[서울/도산공원]가온

(2018년 11월 17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3개를 받은 가온을 먹어보자.
드디어 쓰리스타다.
미쉐린가이드 3스타는 그걸 먹기 위해 해당 나라를 방문할 가치가 있는 식당이란다.
존나 기대감 만땅이다.
스시선수와 같은 건물에 있다.


두근두근…


룸에 안내 받았다.


괜히 있어보이는 사진 하나 찍고,


뭐 이런 집이라고 한다.


코스는 가온 코스로 주문했다.
가격은 29만원인가 그럴 거임.


미쉐린가이드 2년 연속 별 세개 유지했다며 서비스로 준 샴페인.


청도산 미나리와 사과, 레몬, 신선초를 착즙해 만든 미나리즙이다.
착즙이지만 자극 없이 술술 넘어갔다.


껍질벗긴 무화과에 우엉콩즙(우엉, 콩즙, 마, 찹쌀가루)이 곁들여져 있다.
뭐 그럭저럭 괜찮다.


양지육수에 삶은 문어와 튀긴 가지를 구운 뒤 양념하고 북어채를 올렸다.


문어 참 맛있었고 이건 큰 임팩트는 없었음.


토란들깨국이다.
토란, 들깨, 표고버섯, 닭고기 등이 들어가있다.


레몬, 월계수로 삶은 대하다.


홍삼 달인 물에 전복을 삶고 찢은 송이버섯을 올렸다.
전복 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굉장히 사치스러운 맛이 났다.


참나물과 게살을 14가지 향신료와 게장에 버물려 만든 꽃게찜이다.
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굴릉도 해삼에 대하껍질을 구워 만든 육수를 곁들였다.


해삼 안에는 대하살이 채워져있다.
이거 맛있다.


약차묵구이다. 여덞 가지 한방 재료와 밤꿀을 넣고 달인 약차에 갈분을 넣어 굳힌 묵이란다.
젤리같은 식감에 먹으면 진짜 한약 먹는 느낌 나다가도 밤꿀 덕분에 달달하기도 하고 진짜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배김치다. 겉에 김치를 싸고 있는게 배다.


놀랍게도 벌써 메인이 나와부렸음.


채끝등심구이와 옆에는 더덕임.
고기 존나 맛있긴 한데 너무 야박한 양…


이건 밤배추 겉절이.


깻잎도 있고,


장아찌도 있다.


김포금쌀을 멸치, 다시다물로 지은 밥이다.
먼저 지어진 밥을 이렇게 보여준 뒤 도로 가져가더니,


꽃게장골동반으로 만들어 다시 가져온다.


아 이거 참 존나 맛있다. 게장이 정말 맛있는 음식인데 귀찮잖아?
이렇게 알맹이만 다 추려서 먹으면 얼마나 편하고 맛있는데.


황태국이다.


이것도 미쉐린가이드 3스타 2년 연속 기념 서비스로 나온 김치찜인데 이거 없었으면 서운해서 어쩔뻔 했지. 존나 맛있네.


밥이 그냥 술술 넘어간다.


걍 인간 클리너가 따로 없음.


식사가 끝났다. 저걸로 냄새를 제거해주더라.
연기 피어오르고 있음.


두유로 만든 묵과 생강청이다.


오과차와 다과들.


적당히 맛있는 차다.


마무리.

여기 주차장 오르막, 내리막 길은 내 운전 역사상 최고로 좁았다.
사고나는 줄 알았음 진짜로.

국내에 미쉐린 3스타는 이곳 가온과 신라호텔 라연 두 군데 뿐이다.
둘 다 가봤는데 비교하면  가온이 더 낫다.
가온 식사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로 한 시간 걸렸던 라연보다 두 배 가까이 길었다.
뭐랄까… 가온이 좀 더 대접받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맛으로 따지면 라연, 가온보다 정식당이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