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논란에 대해 가장 현명하게 대처한 먹방 유튜버


푸메라는 구독자 258만명 거대 먹방 유튜버다.
ASMR 특성상 외국인 구독자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인지 제목에도 영어를 병행표기한다.


이 유튜버 역시 뒷광고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자기가 주문해서 먹은 것을 강조해놓고 논란 이후 유료광고포함 문구를 넣었다고 한다.


피자헛 메가크런치 피자를 엄청나게 광고 많이 돌렸나보다.


60계치킨 협찬 받아놓고 밑에는 네네치킨 감사드립니다.


알고보니 이전 영상이 네네치킨 광고라서 부랴부랴 복붙하다가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고함.
두 영상에 저 문구도 최근 추가됐다고.


지금은 수정함.
과거 댓글에 9개월 동안 저걸 지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근데 이제와서 수정했다?
최근 추가가된 표기라는 증거지.


해명해달라는 댓글들 싹다 지우고 무시.


단순하게 무시만 하는 게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게 새 영상 올림.


멘탈 레게노 라는 댓글이 달림.


그러자 여기에 화답하듯 레게노 치킨 먹방 올림.
이렇게 사과하라는 요청 다 지우고 쌩까고 오히려 비아냥 거렸는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응 구독자 딱 1만명만 떨어짐.
많이 떨어진 거 아니냐고?
사과하고 잠적한 양팡과 비교해볼까?


양팡 34만명 떨어짐.


보겸은 구독자 그대로다, 1만명 밖에 안 떨어졌다, 오히려 늘었다 이런 사람들도 있던데 보겸 구독자수는 지금 아무도 모름.
왜냐면 보겸이 비공개해놨기 때문에.
각종 분석사이트에 나오는 건 보겸의 사과영상 때문에 조회수가 팍 뛰어서 그냥 그걸로 아마 구독자가 늘지 않았을까? 하고 예상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 뿐임.


지금 제일 동정받고 있는 쯔양마저 구독자 8만명 줄었음.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음.
왜 사과를 한 사람은 구독자가 많이 줄어들고 사과를 하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게 나오는 사람은 구독자가 줄어들지 않는 걸까?


일단 사과를 했을 때 한국인들의 습성을 생각해야하는데 보통 사과를 하는 경우 용서해줄까? 용서해주지 말까 뭐 이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한국인들이 사과를 바라보는 태도는,
사과를 했다 → 잘못을 인정했구나 → 잘못한 사람이니까 욕해도 된다
이거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한국인들에게 사과는 합법적으로 욕을 해도 된다는 신호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과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냐?
보겸이 당당하던 시절 정배우의 보겸 저격 영상이다.
좋아요 5천개, 싫어요 3만 6천개.
이것도 그나마 보겸이 사과한 이후 성지순례 오는 바람에 좋아요가 늘어난 거지 원래 압도적으로 싫어요가 많았고 댓글은 대부분 다 정배우에 대한 패드립이었다.


그런데 정배우가 욕 다 먹어가면서 보겸 까고 보겸이 사과영상 올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냐?
그동안 보겸 팬들 무서워서 숨죽이고 있던 다른 사이버렉카들이 튀어나와서 보겸을 저격하기 시작한다.
이건 정배우의 최근 영상을 봐도 나오는데,


보면 알겠지만 결국 모두 보겸이 사과한 이후 일어난 일이다.
보겸이 사과를 하고나니 숨죽이고 있던 사이버렉카 총출동, 거기에 기자들까지 합세.
이게 다 사과로 일어난 효과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에서 사과는 자신에 대해 공격을 해도 좋다는 신호가 된다.
또 하나 좋은 예가 있는데,


박원순 피해자 조롱 논란 때 사과를 했던 박지희 아나운서는 하차했다.
그런데 사과를 하지 않으며 “사과하면 더 욕 먹는다”, “사과를 하면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알게 된다” 라며 버티고 사과하지 않은 이동형은 아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왜냐면 자기를 공격해도 된다는 신호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백날 각종 커뮤니티에 푸메를 까는 글을 올려도 푸메는 한달에 수천만원씩 벌면서 잘 살 것이다.
잘못을 하고 사과를 하지 않는 행위는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근데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 본인의 안위만 놓고 본다면 사과는 안 하는 게 좋다.
그런 의미에서 푸메는 뒷광고 유튜버 중 가장 똑똑한 유튜버다.